(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9일(미국 동부시간)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의중을 파악하고자 경제지표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이와증권의 크리스 시클루나 애널리스트는 Fed가 언제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할지에 대해 침묵을 지킨 것은 2014년까지도 부양책 축소를 시작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클루나 애널리스트는 리서치 노트를 통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언제 자산매입 축소에 나설지를 둘러싸고 기꺼이 시장에 불확실성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벤 버냉키 Fed 의장은 고정된 일정은 없다고 강조했으며 자산매입 속도에 관한 FOMC의 결정은 경제지표와 프로그램의 비용과 효과 분석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연말에 자산매입 축소가 가능하지만, 여전히 기정사실화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웰스파고 프라이빗뱅크의 캐머런 힌즈 지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 참가자들은 Fed가 언젠가는 자산매입 축소 과정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보면 경제 성장과 관련해 Fed가 자신감을 일부 잃었음을 알 수 있다. 시장은 Fed의 이런 장기적 관점의 메시지를 조금씩 반영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셰이퍼스 인베스트먼트리서치의 라이언 데트릭 선임 애널리스트는 "전날 주가가 큰 폭으로 움직였으며 이제 투자자들은 자산매입 축소가 연기됐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다. 이날 큰 움직임이 예상되지 않지만, 기술주와 소형주가 오르는 것은 주식시장에 분명히 긍정적인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한가지 우려해야 할 일이 생겼다. 앞으로 시장을 움직일 대형 촉매는 어닝시즌이 될 것이며 어닝시즌은 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의 레인 스틸리 포트폴리오매니저는 "Fed 정책담당자들은 현재 진행 중인 경기 회복세 분위기를 전혀 망치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자산매입 축소는 언젠가는 시작될 것이며 이는 상당히 지표에 의존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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