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코스피가 전일 상승에 대한 부담과 그리스발 악재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16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27.87포인트(1.38%) 내린 1,997.45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도 부담을 줬다. 외국인은 지난 6일 이후 9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93억원을 순매도 했다. 기관도 632억원을 순수하게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도 매도 우위 흐름을 보였다.

차익거래는 46억원을 매도했고 비차익거래는 1천429억원을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1천47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증권 업종이 3.53% 큰 폭으로 내렸고 기계 업종도 2.79% 하락했다. 철강ㆍ금속 업종과 은행 업종도 각각 2.58%와 2.29% 내렸다.

의료정밀 업종은 1.11% 올랐고 음식료품 업종은 1.00% 상승률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현대중공업[009540]이 4.65% 하락한 것을 비롯해 대부분 내렸다. 현대모비스[012330]와 기아차[000270]도 각각 2.65%와 0.14% 하락했다. LG화학[051910]은 3.47% 하락했고 POSCO[005490]는 2.40% 내렸다.

삼성전자[005930]는 전일과 같은 113만5천원 선에서 장을 마쳤다.

현대차[005380]는 0.23% 소폭 올랐다. 롯데쇼핑[023530]과 KT&G[033780]도 각각 0.55%와 1.24%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가 대체적으로 위험자산 선호도가 완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자산 시장을 움직이던 유동성이 상당부분 소진됐다고 본다"면서 "글로벌 측면에서 추가 유동성 공급 정책 추진 과정을 보면서 국내 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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