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아시아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집행 결정이 지연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22.24P(0.24%) 하락한 9,238.10으로 장을 마쳤다.

1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2.71P(0.34%) 내린 800.25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리스 구제금융 집행 결정이 20일로 연기되면서 도쿄증시가 하락세를 나타냈다"며 "다만 달러-엔이 3개월래 최고치 수준까지 오르는 등 엔화 약 세 현상이 나타나 주가 하락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이 이틀간 5% 이상 급등한 후유증으로 하락했고 니폰 유센 K.K는 화물운임 하락 영향으로 2.9% 내렸다.

전 경영진이 분식회계 혐의로 체포된 올림퍼스는 2.4% 하락했다.

수출 비중이 큰 소니는 0.9% 상승했고 도쿄전력은 원전 재가동 허가에 대한 기대로 3.8%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해양운송 업종이 하락했고 펄프 제지 업종, 소비자금융 업종이 내렸다.

광산업과 석유석탄제품업, 전기가스업은 상승했다. (끝)

▲대만 = 대만증시는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35.54P(1.69%) 하락한 7,869.70으로 끝났다.

증시전문가들은 "지수가 지난 몇 주간 너무 빠르게 상승했던 영향으로 부담을 느껴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대만 주식시장은 지난달 14일 마잉주 총통이 재선에 성공한 이후 10% 상승했다.

그러나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전망이 어둡고 세계 경제 성장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돼 투자심리를 억제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와 기계 관련주, 금융주들이 모두 2.5% 이상 하락했다.

에이서는 실적 개선 전망에 힘입어 0.34% 상승했고 마이크로스타 인터내셔널은 4천만주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이후 상승했다.

반도체 관련주는 하락했다.

UMC와 난야 테크놀로지가 각각 0.98%와 6.85% 내렸다.

LCD 관련주는 큰 폭 하락했다.

AU옵트로닉스와 중화픽처튜브가 각각 5.33%와 2.88% 하락했다.

▲중국 = 상하이증시는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여파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9.84P(0.42%) 내린 2,356.86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 투자가 3개월 연속 감소했다는 지표 결과는 중국의 경기 둔화 속도가 더 빨라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부추겼다.

이날 상무부는 지난 1월 외국인직접투자(FDI)가 99억9천700만달러를 기록, 작년 동월 대비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재정위기를 겪는 유럽연합(EU)의 투자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진단됐다.

상무부는 세계 경제의 둔화로 외국인들의 투자 여력이 크지 않은 가운데 중국 경제도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어 외국인투자가 늘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 영향으로 장시구리와 중국알루미늄공사 등 대형 원자재주가 하락했고 해운업 체 주가도 큰 폭으로 밀렸다.

▲홍콩 = 홍콩증시는 차익실현으로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87.95P(0.41%) 내린 21,277.28을 기록했고, 항셍H지수는 108.37P(0.93%) 하락한 11,577.36으로 장을 마쳤다.

전일 지수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와 지수를 끌어내렸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강한 저항선이었던 21,000선이 이날 지지선이 됐기 때문에 지수의 추가 하락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34.48P(1.14%) 하락한 2,977.2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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