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광고대행사 이노션 지분 10% 매각 본입찰에 사모펀드(PEF)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단독 참여했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전일 이노션 지분 18만주에 대한 매각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입찰서류를 제출했다.

지난달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던 모건스탠리PE와 한앤컴퍼니,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는 불참했다.

이노션은 2016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지만, 현대차그룹이 투자 회수와 관련된 확약을 해주지 않아 이들 PEF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노션 지분 10%의 가격은 최고 1천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1천억원보다 낮은 입찰가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 매물로 나온 이노션 지분은 현대차 정몽구재단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으로부터 출연받은 20%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것이다. 정몽구재단은 공익법인이 특정 회사 지분의 10%를 초과하는 주식을 출연받을 경우 최대 60%의 증여세를 내야 하는부담을 피하기 위해 매각 작업을 진행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다른 PEF들보다 소수지분 투자에 대한 경험이 많아 이노션 지분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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