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증시는 16일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 지연 우려와 무디스의 은행권 등급 전망 강등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근 4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데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78포인트 오른 12,803.73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1.02포인트 높은 1,344.25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14포인트 하락한 2,915.60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 여부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면서 오는 20일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 여부 결정을 앞두고 일부 유로존 회원국들이 그리스의 추가적인 긴축 노력을 요구하고 있어 그리스 불확실성이 증폭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무디스의 전세계 은행권에 대한 등급 강등 우려 역시 증시에 하락압력을 가했다면서 그러나 미 고용지표 호조로 증시가 오름세로 출발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미국의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만3천명 감소한 34만8천명을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7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1월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4%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0.4% 올랐다. 애널리스트들은 0.2%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1월 주택착공실적은 1.5%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3.0%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주택착공 허가건수는 0.7% 늘어났다. 월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무디스는 100개 이상의 유럽 금융기관과 16개 유로존 회원국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유로존 우려를 부추겼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은 그리스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제너럴모터스(GM)의 4.4분기 순익은 월가 예측치를 밑돌았다. 유럽부문에서의 손실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무디스의 등급 강등 경고를 받은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금융주들이 하락압력을 받았다.

그래픽 반도체업체 엔비디아는 4.4분기 순익이 월가 예측치를 상회했다. 그러나 현 분기 매출 전망치에 대한 실망감이 확산돼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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