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국토교통부가 도로,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등의 투자를 올해보다 줄인 내년 예산을 편성했다.

국토부는 2014년도 예산안을 전년(21조3천억원)에 비해 3.8% 감소한 20조5천억원으로 편성했다고 26일 발표했다.

국토부는 2009년 이후 4대강 살리기 사업, 경제위기 극복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예산규모가 늘어난 측면을 고려 그동안 집중적으로 투자된 도로, 철도 등 지역간 SOC 투자 비중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로 예산은 올해 8조4천771억원에서 내년 8조2천954억원으로, 철도 분야는 6조830억원에서 5조9천810억원으로, 도시철도는 7천761억원에서 6천103억원으로 감소했다.

수자원 예산도 2조7천315억원에서 2조3천512억원으로, 주택은 2천554억원에서 2천372억원으로, 산업단지는 9천292억원에서 8천964억원으로 감소됐다.

반면 항공과 물류 예산은 대폭 늘었다. 올해 820억원이던 항공.공항 분야는 내년 1천4억원으로, 물류 등 기타는 1조2천28억원에서 1조2천615억원으로 증가했다.

국토부는 또 도시재생 등 생활체감형 SOC투자로 패러다임을 전환함으로써 국민의 체감효과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시재생은 쇠퇴하는 도심의 기능 회복을 지원하는 사업이며 내년부터 선도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올해 5억원이던 예산이 내년 243억원으로 대폭 증가한다.

또 지역별 발전전략에 맞추어 혁신도시 지원이 올해보다 19억원 늘어난 109억원, 해안권발전사업이 142억원 증가한 340억으로 책정됐다.

국토부는 특히 주거가 불안정한 저소득층을 위해 임차료를 보조하고, 주택개보수 등을 통해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주택바우처 제도(236억원)를 도입하고, 생활보호대상자가 대부분인 노후 공공임대주택의 시설개선(400억원), 재정비촉진지구 기반시설 지원(30개지구 1천100억원) 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안이 최종 확정되는 시점인 12월까지 국회 예산심의과정에서 주요 핵심사업이 차질없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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