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시는 26일 20년동안 실천할 도시기본계획에 한양도성과 여의도, 강남을 중심축으로 하는 '2030 서울플랜'을 내놓았다.

도시기본계획은 법정최상위 계획으로, 공간계획뿐 아니라 서울의 모든 부문별 계획과 정책수립의 기본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도시경영의 가치판단인 서울의 미래상에는 '소통과 배려가 있는 행복한 시민도시'로 정했다.

하위 5대 핵심이슈는 '차별 없이 더불어 사는 사람중심도시'와 '일자리와 활력이 넘치는 글로벌 상생도시', '역사가 살아있는 즐거운 문화도시',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안심도시', '주거가 안정되고, 이동이 편한 주민공동체 도시'로 설정했다.







가장 아래단계에 있는 공간계획은 기존 '1도심-5부도심' 중심지 체계에서 '3도심-7광역중심' 다핵 기능중심으로 전면 개편했다.

'도심'은 세계 대도시권 경쟁에 대응하는 역할을, '광역중심'은 고용기반 창출·확산, 미래성장산업의 전략적 육성을 위한 중심지다.









3도심은 기존 도심(한양도성)과 영등포·여의도, 강남이 선정됐다. 한양도성은 세계적 역사문화중심지로 육성하고, 강남과 영등포·여의도는 각각 국제업무중심지(IBC)와 '국제금융중심지(IFC)로 기능한다.

7광역중심은 용산과 청량리·왕십리, 창동·상계, 상암·수색, 마곡, 가산·대림, 잠실이다. 서울의 5대 생활권(권역)별로 1개 광역중심을 설정하되, 규모와 지역균형을 위해 동북권과 서남권에 1개소씩 추가했다.

12지역중심은 각 권역별 자족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역 고용기반을 형성하거나 공공서비스 및 상업·문화 기능을 담당해야 하는 지역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교통축과 녹지축 등 주요 도시축도 설정했다.









광역교통축은 수도권의 서북권과 동남권 연계 강화를 위해 신분당선을 한양도성(도심) 경유해, 고양시 삼송까지 연장한다. 또 인천~가산~강남·잠실을 잇는 남부급행철도를 건설해 수도권의 서남권과 동남권의 연계하고, 고속철도서비스 소외 지역인 수도권 동북부의 교통복지 향상을 위해 KTX(수서~평택) 노선을 의정부까지 연장한다.

녹지축은 기존의 남북녹지축과 외곽의 환상녹지축을 유지하면서, 내사산을 연결하는 내부의 환상녹지축을 서울성곽과 연계했다.

또한, 도심 내부까지 크고 작은 녹지를 연결해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바람 길이 형성될 수 있도록 했다. 동부·서부간선도로 등 지하화되는 도로의 상부공간은 공원·녹지로 만들기로 했다.









특히 서울시는 서울플랜의 후속계획으로 5대 권역별, 140개 지역생활권계획을 올해말부터 오는 2016년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발표안에 대해 권역별(자치구) 의견청취와 공청회, 정부기관 등 광범위한 시민 공감대 형성과정을 거쳐 내년 초까지 확정할 방침이다.

박원순 시장은 "도시계획은 한 아이가 성인이 되기까지 삶과 삶터에 대한 희망을 담은 계획이다"며 "서울플랜이 위대한 도시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미래 100년 서울의 튼튼한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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