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다 유로존이 그리스 2차 구제금융을 지원할 것이라는 기대가 증폭돼 배럴당 102달러대로 진입하는 강세를 나타냈다.

1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51센트(0.5%) 오른 102.31달러에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초 이래 최고치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개장 초 유가는 그리스에 대한 지원이 오는 20일에 단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고 독일 재무부 차관이 그리스 지원 가능성을 높였고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국채를 교환해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유가가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그리스발 헤드라인이 유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그리스 보수당 리더들이 결국 재정긴축에 서면으로 사인한 것도 그리스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달러화는 ECB가 그리스 국채 500억유로 어치를 새로운 국채로 교환해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데다 오는 20일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기금 지원을 결정할 것이라는 기대가 증폭돼 유로화에 하락했다.

미 경제지표 호조 역시 경제 회복 기대를 높여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3천명 감소한 34만8천명(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7천명 증가한 36만5천명을 보였을 것으로 예측했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3주 연속 감소했으며 2008년 3월8일로 끝난 주간 이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은 2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7.3에서 10.2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0.0을 보였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작년 10월 이래 최고치를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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