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6일(미국 동부시간)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낸 데다 그리스 구제금융이 다음 주 초에 승인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져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23.13포인트(0.96%) 상승한 12,904.0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지난 2008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4.81포인트(1.10%) 오른 1,358.04로 9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4.02포인트(1.51%) 뛴 2,959.85로 2000년 12월 이후 가장 높이 올랐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은 고용, 제조업, 주택시장 등 핵심 경제 부문의 지속적인 개선 추진력을 보이며 경제 회복이 꾸준히 계속될 것임을 암시했다.

지난주 미국의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1만3천명 감소한 34만8천명으로 약 4년 만에 가장 적었다. 애널리스트들은 7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2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7.3에서 10.2로 상승해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1월 주택착공실적은 1.5% 증가했고 같은 달 주택착공 허가건수는 0.7% 늘어나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그동안 그리스 국채의 손실 부담을 꺼리던 유럽중앙은행(ECB)이 손실을 감수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지수는 상승폭을 키웠다.

독일 신문 디 벨트는 ECB와 역내 중앙은행들이 보유 중인 그리스 국채를 장기의 새 국채로 교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적 채권단인 중앙은행들이 그리스 국채 교환에 나서면 그리스가 상환 압력에서 좀 더 벗어날 전망이다.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오는 20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구제금융과 긴축안을 승인받아 민간채권단과 국채 교환 협상을 시작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날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도 그리스 구제금융 여부를 20일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무디스의 등급 강등 경고를 받은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금융주들은 초반 약세를 접고 강세로 마감했다.

제너럴모터스(GM)의 4분기 순익은 월가 예측치를 밑돌았으나 주가는 상승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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