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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낸 데다 그리스 구제금융이 다음 주 초에 승인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져 올랐고 금가격도 소폭 상승했다.
구리 가격은 그러나 그리스에 대한 우려가 반영돼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은 고용, 제조업, 주택시장 등 핵심 경제 부문의 지속적인 개선 추진력을 보이며 경제 회복이 꾸준히 계속될 것임을 암시했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이 전일 그리스 구제금융 여부를 20일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그리스에 낙관론을 확산시켰다.
또 그리스 정부 대변인도 오는 20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구제금융과 긴축안을 승인받아 민간채권단과 국채 교환 협상을 시작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독일 신문 디 벨트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역내 중앙은행들이 보유 중인 그리스 국채를 장기의 새 국채로 교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가·금↑·구리↓= 뉴욕 유가는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다 유로존이 그리스 2차 구제금융을 지원할 것이라는 기대가 증폭돼 배럴당 102달러대로 진입하는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51센트 (0.5%) 오른 102.31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개장 초 유가는 그리스에 대한 지원이 오는 20일에 단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고 독일 재무부 차관이 그리스 지원 가능성을 높였고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국채를 교환해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유가가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금가격은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다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 기대가 부각됐으나 뉴욕유가 강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헤지성 매입세가 일어 보합세를 나타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30센트 높아진 1,728.40달러에 마감됐다.
애널리스트들은 경제지표 호조와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기대로 안전자산 매입세가 약화됐음에도 달러화가 유로화에 약세를 나타낸 데다 인플레 헤지성 매입세가 유입돼 금가격이 낙폭을 축소했다고 말했다.
구리가격은 그리스에 대한 우려가 여전해 하락했다.
COMEX에서 5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전장대비 파운드 당 1.15센트(0.3%) 낮아진 3.7985달러에 마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유로그룹(유로존 17개국 재무장관회의)이 15일 전화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제공 여부를 확정 짓지 못하고 20일 정례회의로 결정을 미루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이는 구리가격을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가격은 t당 70달러(0.8%) 내린 8,300달러로 마감됐다.
▲옥수수↑ㆍ대두↓ㆍ밀↑= 국제곡물시장에서 옥수수 가격은 미국산 옥수수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3월물 옥수수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8.75센트(1.4%) 오른 6.3975달러에 마쳤다.
미국 곡물업체들은 지난 9일 기준 일주일간 107만t의 옥수수를 수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이다.
톰 빌섹 농무부 장관은 미국과 중국이 5년 약정의 농산물 거래를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두가격은 남미의 비 소식에 소폭 하락했다.
CBOT에서 3월물 대두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3.75센트(0.3%) 낮아진 12.65달러에 마감됐다.
텔번트 DTN은 오는 20일부터 브라질 곡창지대 일부에 비가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미국 곡물업체들은 지난 9일 기준 일주일 동안 61만4천654t의 대두를 수출했다. 이는 일주일 전에 비해 6.6%나 줄어든 것이다.
밀 가격은 미국산 밀 수요가 늘어나면서 상승했다.
3월물 밀 가격은 전장보다 부셸당 1.25센트(0.2%) 높아진 6.3525달러로 마감했다.
미 농무부는 이날 이집트가 미국산 밀을 18만t 수입했다고 밝혔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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