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부동산경매정보사이트 부동산태인(www.taein.co.kr)에 따르면 웅진폴리실리콘이 소유한 경북 상주 공장이 이달 15일 상주지원 경매1계에서 첫 번째 매각에 들어간다.
상주 공장은 건물 면적 5만2천529㎡, 토지 면적 37만 3천848㎡에 달하며 감정가는 총 4천19억3천800여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전체 용도 기준으로 2000년 이후 역대 두 번째 최고가라고 부동산태인은 설명했다.
경매 신청 채권자는 우리은행으로 청구액은 1천262억5천200여만 원이다. 이를 포함한 등기부상 채권 총액은 4천181억 7천319여만 원으로 첫 경매에서 감정가에 매각돼도 160억 원 이상의 채무가 남는다.
감정가액 수준에서 낙찰되면 채권자인 우리은행은 청구액과 낙찰 후 배당 시점까지 연체이자액을 포함해 근저당 설정액인 1천560억원 이내에서 전액 배당받을 수 있다.
또 각각 390억원의 근저당을 설정해둔 신한은행(4순위 근저당), 하나은행(5순위 근저당), 외환은행(6순위 근저당)도 감정가액에서 낙찰되면 전액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부동산태인은 분석했다.
하지만 7순위 근저당권을 가진 수협은 근저당 설정액 260억 원에서 41억 원가량 미수금이 발생하며, 이후에 설정된 상주시, 경상북도 등 지자체의 100억 원 상당의 가압류 채권과 타 회사의 가압류 채권은 전액 미배당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 최우선변제 채권 가운데 하나인 근로자 임금채권과 상주시의 조세채권 규모에 따라 추가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첫 경매에서 유찰될 경우에도 후순위 채권자들의 손실이 예상된다.
실제로 2000년 이후 감정가 500억원을 넘은 초고가 경매물건 63개(전체 용도 기준) 중 신건 상태에서 새 주인을 찾은 경우는 단 5개에 그쳤다. 이 중 낙찰가가 1천억 원을 넘은 것은 단 1건 뿐이었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역대 최고가 수준의 감정가가 매겨진 만큼 입찰자 찾기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접근성이나 물류운송 편의성 면에서 강점이 있어 의외의 낙찰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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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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