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프랑스 대형은행 소시에테제네랄(SG)이 지난해 4·4분기 수익감소로 트레이더들의 보너스를 44% 삭감할 예정이다.

소시에테제네랄을 이끄는 프레데릭 우데아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에 수익이 39% 감소한 데 따라 CIB(기업투자금융) 부문 트레이더들의 보너스를 44%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지난 4분기 순익은 1억유로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억1천700만유로에 못 미쳤다.

지난해 소시에테제네랄의 투자은행(IB) 부문 수익은 63%나 하락한 6억3천500만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 국채에 따른 손실 때문이다.

글로벌 마켓부문에서도 17.5%에 달하는 수익감소를 기록했고, 파이낸싱과 고문 쪽에서도 수익이 15.6% 하락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다른 유럽 은행들과 같이 애초 배당 계획을 철회하고 배당금을 사내에 유보할 것이다.

유럽은행감독청(EBA)가 유럽 은행들에 자금 확충 명령을 내린 이유에서다.

우데아 CEO는 은행의 보너스 감축에 대해 "BNP파리바에 견줄만 한 규모"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유로존 재정위기로 금융시장 상황이 매우 안 좋았지만 우리는 EBA가 요구한 것(은행의 기본자본비율(Tier1)을 9%로 높이는 것)을 이뤘다"며 "사실 시한보다 6개월이나 빨리 높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소시에테제네랄도 BNP파리바와 같이 그리스 국채 익스포저(위험노출)를 25%로 축소했다.

지난 1월말 기준 은행의 그리스 국채 순 익스포저는 3억700만유로였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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