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박원순 서울 시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 관련해 곧 지구지정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1일 용산구 효창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용산개발 반대측 서부이촌동 주민간담회에서 지구지정이 언제 취소되느냐는 질문에 "새로운 코레일 사장이 왔고, 적극적으로 대화해 이른 시일 안에 사안을 처리할 것"이라며 "수일 내 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 신임 사장에는 전일 최연혜 교통대 교수가 내정된 바 있다.

아울러 박 시장은 "이미 사업관련 대금이 완납된 상태"라며 "코레일 사장이 새로 오셔도 경제적 여건 등을 감안하면 다른 시행사가 나타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없다"고 덧붙였다.

이후 박원순 시장은 원효1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용산개발 찬성측 주민과의 만남에서 "용산개발의 시행사가 능력이 되고 경기가 잘 돌아갔다면 좋았겠지만, 그렇지않아 디폴트됐다"며 "코레일의 신임 사장이 새로운 안을 내서 사업을 다시 되게 만들면 좋겠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코레일의 새로운 사장이 오셨으니까 직접 뵙거나 내일이라도 전화해서 (사업관련 의견을)확인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용산개발 반대측 주민들은 사업시작 이후 7년 동안 재산권을 전혀 행사할 수 없었다며 용산국제업무지구 지정을 즉시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찬성측 주민들은 사업의 청사진을 믿은 탓으로 대출금을 갚지 못하고 있다며 사업정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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