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모건스탠리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 은행의 픽스트인컴 부문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샌포드 번스테인의 브래드 힌츠 애널리스트가 진단했다.

힌츠 애널리스트는 16일(현지시간) CNBC의 프로그램 '패스트머니'에 출연해 무디스가 전 세계 주요 은행의 신용등급 하향을 경고한 가운데 특히 모건스탠리의 신용등급을 최대 3단계 하향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들은 골드만삭스 같은 경우에는 신용등급이 낮아져도 여전히 최고 파생상품 거래은행이기 때문에 큰 분제가 되지 않을 것이지만, 모건스탠리의 경우 픽스트인컴 부문 수익률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헷지아이 리스크 매니지먼트의 팀 맥컬러는 은행들이 자본조달과 수익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그러나 모건스탠리 소매사업 세전이익은 9%대로 16%대를 자랑하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비해 크게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힌츠는 무디스가 모든 은행이 서로 연관돼 있다고 강조했다고 언급하면서 유럽이 위기를 간신히 모면하면 미국 은행들이 살아남을 수 있지만, 꼬리 이벤트가 발생하면 다 같이 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본규모가 큰 은행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이 있다"며 "미국 경제가 순항하면서 M&A 활동이 활기를 띤다 해도 유럽에 문제가 생기면 다 소용없어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무디스의 신용등급이 3단계 강등된다는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로 꼽히고 있으나 강등 자체는 가능하겠지만 3단계까지는 아닐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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