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최연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신임 사장은 코레일에 장기간에 걸쳐 적자가 쌓여 있다며 관용차부터 크기를 줄이는 등 취임 후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최 사장은 2일 국토교통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서 서승환 국토부 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기 전 기자와 만나 "어깨가 무겁다. 코레일은 장기간에 걸쳐 많은 적자가 쌓여있다"며 "국토부의 철도부서가 가장 골치 아픈 부서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용차를 바꾸는 등 코레일의 살림살이부터 단속하겠다고 했다. 최 사장은 "지금 차(체어맨)를 하이브리드차로 바꾸려 한다. 카니발은 너무 크고, 쏘나타는 사람이 많이 못 타서 생각중"이라며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이어 최 사장은 "하루에 (철도를)100만명이 이용하는데, 많은 관심과 불만이 있다"며 "부사장 시절 하루도 다리 쭉 뻗고 잘 수 없을 만큼 고생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그럼에도 사장직에 재도전한 것은 도전하지 않으면 20년 동안 철도를 위해 살아온 삶을 부정하는 것이라는 주변의 조언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최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수습방안에 대해서는 "모두 잘되는 쪽으로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마지막으로 최 사장은 "최근 뜨거운 이슈가 많다"며 "국토부와 협의를 잘하고 국민의 뜻을 거스르지 않는 범위에서 소임을 다할 각오를 하겠다"고 말했다.

최연혜 사장은 대전여고와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만하임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코레일 전신인 철도청에서 철도운임·요금정책심의위원장과 차장을 역임했고 철도공사 부사장도 지냈다. 한국철도대 총장도 역임한 바 있는 철도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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