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월가 전문가들은 3일(미국 동부시간) 정부폐쇄가 지속되면서 투자심리가 점점 악화돼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밀러태벅의 앤드류 윌킨슨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올해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분명히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고용 속도는 반등하지 못했다"면서 "9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하락한 것은 의회의 정치적 교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실제 고용의 개선을 막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턴어지의 린드세이 피에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회계적 관점에서 정부폐쇄는 제한적 영향만 미쳐야 하지만 의회의 분쟁은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이로 인해 지출 감소를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지출 문제를 생각하기에 좋은 시기는 아니다"라면서 새학기 매출이 부진하게 나온 이후 연휴 쇼핑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지난 1990년대 정부폐쇄 때 미국 경제는 훨씬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며 "과거에 정부 폐쇄 때 소비자들은 훨씬 나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글로벌 파이낸셜프라이빗캐피털의 마이크 소렌티노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특히 이날 정부폐쇄가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시장은 깨닫기 시작했다"면서 "부채한도가 우려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부채 한도 문제와 정부의 기능 장애를 극복하면 앞으로는 훨씬 더 안전한 길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웨드버시증권의 이언 와이너 디렉터는 투자자들이 이날 의회의 불협화음에 대한 우려로 전반적으로 매도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종류의 기관에서 매도세가 나왔다"면서 "헤지펀드가 매도세를 보이고 있으며 뮤추얼펀드도 마찬가지다. 투자자들이 의회의 상황을 우려하면서 주식에 대한 대규모 수요가 나오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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