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급락에 대한 반작용으로 1,070원선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달러화가 1,060원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반등한 여파로 숏플레이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다. 달러화 1,060원대에서 달러 매도에 나서기에는 저점 인식이 강하다.

달러화가 전일 장중 1,060원대로 진입했던 만큼 1,070원선에 대한 레벨 부담은 완화됐다. 달러화가 수급을 반영하며 1,060원대 진입 가능성을 열어놓을 수 있게 됐다.

다만, 외환당국 개입 경계심이 달러화 하단을 떠받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외환당국에 대한 경계심과 더불어 저점 결제수요도 유입된 바 있기 때문이다. 서울환시 종가가 1,070원대에서 형성된 만큼 매도 심리가 한차례 누그러질 가능성도 있다.

역내 수급의 공급 우위 압력은 꾸준하다. 그러나 달러화가 급락할 정도로 서둘러 달러를 팔지는 않는 모습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8거래일 연속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달러 매도 쪽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누적 순매수 금액은 10조2천255억원에 달한다.

수출업체 역시 매도할 달러가 남은 상태다. 더군다나 대우조선해양은 전일 유럽선사로부터 대형컨테이너선 3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는 총 2억7천만달러 규모다.

미 달러 약세 기조는 여전하다. 그러나 서울환시에서 달러 약세가 1,060원대까지 반영된 만큼 하락 후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염두에 둘 만하다.

미국은 부채한도 증액 시한인 오는 17일 이전에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부 업무정지)을 끝내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는 한결 가라앉았다. 무디스는 미 의회가 오는 17일까지 부채한도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더라도 디폴트 우려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36.34포인트(0.90%) 밀린 14,936.24에 장을 마쳤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74.00원에 최종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71.50원)보다 0.25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074.30원, 고점은 1,075.0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서울환시에서 이날 달러화는 1,060원대 저점 기록에 따른 레벨 부담과 당국 개입 경계심 등으로 1,070원대 하방경직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이 이날도 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설 경우 달러화 하단이 탄탄해질 수도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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