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본격적인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가 종합편성채널 관계자들과 이석채 회장 등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면서 잡음이 일고 있다.

종합편성채널과 관련된 언론들은 이번 증인 채택에 대해 '언론 길들이기'라고 반발했고 이에 국회가 즉각 반론을 제기하며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또한, 주요 증인 중 한명인 이석채 KT 회장은 국감 기간에 아프리카 출장 예정이어서, 매번 국감마다 반복되는 회피용 출장 논란도 제기될 전망이다.

8일 국회와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미방위는 김차수 채널A 보도본부장과 김민배 TV조선 보도본부장 등 중편관계자들과 사업자 선정 당시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이병기 전 방통위 상임위원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에 일부 언론들은 종편 보도본부장의 국감 증인 채택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언론 자유 침해를 주장했다.

언론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민주당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들도 성명서를 내고 "일부 언론의 종편 보도본부장 국감 증인 채택 관련 보도는 유감"이라며 "종편 재승인과 공정성, 선정성 우려 큰 상황에서 증인채택 안하는 것이 직무유기"라고 반박했다.

미방위는 '막말 편파방송 의혹', '종편 승인자료 위법·편법 사례 검증'등을 이유로 종편 관계자들을 증인에 포함시켰다.

또한, 미방위는 이석채 KT 회장을 오는 31일 미래창조과학부 국감에 출석시켜 KT의 '노조탄압' 의혹과 경영실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석채 회장은 오는 28일~31일까지 아프리카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에 참석 예정이어서 이번 국감 참석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이번 출장은 국감 일정이 나오기 전부터 잡혀있던 일정"이라며 회피성 해외 출장 논란에 선을 그었다.

이밖에도 이번 국감에서는 업계의 주요 이슈와 관련된 증인의 채택이 이어지면서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규제 관련'해서는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는 문재철 KT스카이라이프 사장과 김정수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사무총장이 모두 증인으로 채택됐다.

'통신사의 대리점 대상 횡포근절 및 상생협력 방안' 관련해서는 최주식 LG유플러스 부사장, '휴대폰 단말기가격의 적절성 여부 및 소비자 보호문제' 관련 백남육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과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 본부장 역시 증인으로 결정됐다.

이 밖에 최명규 JS전선 대표이사와 오인석 새한티이피 대표이사 등 원전 비리사태 관계자들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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