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홈플러스의 모기업인 영국 테스코가 영국 시장에서 낸 수익을 해외 시장에서 모두 깎아 먹는 탓에 실적이 계속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8일 영국 테스코의 신용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한국과 폴란드, 태국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경기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테스코는 최대 시장인 영국에서는 올해 1분기 전년동기보다 1% 매출이 줄었지만, 2분기에는 매출을 전년동기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그럼에도, 국외 시장의 부진 탓에 올해 반기 거래 이익이 전년동기보다 7.6% 줄었다고 무디스는 설명했다.

무디스는 테스코가 해외 시장에서 앞으로도 일 년간 계속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보고 'Baa1' 등급에 들어맞는 수준의 재무구조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테스코가 부진한 일본과 미국 사업을 철수해 수익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테스코는 지속적으로 영업 손실을 낸 중국 사업을 최근 현지 합작 방식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yk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