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재정정책을 둘러싼 미 의회의 교착 때문에 앞으로 3~4개월 내에는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헤지펀드 아팔루사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테퍼 회장이 진단했다.

테퍼 회장은 15일(미국시간) CNBC방송의 '스쿼크박스' 인터뷰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이제 문제는 Fed의 자산매입 축소가 내년 3월이 될지 아니면 6월이 될지 여부라면서 시기는 확신할 수 없지만 Fed는 장기간 자산매입 축소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는 분명히 시장을 끌어올릴 것"이라면서 "대체로 주가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테퍼 회장은 "기본적으로 대규모 양적완화가 진행될 때 주가는 오른다는 것이 나의 믿음"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테퍼 회장은 Fed가 자산매입 축소에 나서는 것이 나을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1999년 하반기의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테퍼 회장은 그러나 이날 Fed가 자산매입 축소를 단행하지 않는다고 해도 1999년 상황이 다시 반복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지난 5월에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정치인들이 없다는 가정으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상원의 해리 리드 민주당 원내대표와 미치 매코넬 공화당 원내대표는 정부폐쇄를 종료하고 2월까지 부채한도를 증액하는 법안에 대해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테퍼 회장은 "의회가 상대적으로 단기적인 해법을 마련하고 있는 것 같고 이는 시장이 환영할만한 자신감을 심어주지 못할 것"이라면서 "만약 대규모의 광범위한 해법이 나온다면 이는 매우 긍정적일 것이며 시장은 크게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3~4개월 동안 불확실성이 나타날 것이라는 점은 주가가 크게 오르기 다소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퍼 회장은 "부채 문제에 있어서 의회는 어떤 해법이라도 통과시키고 부채는 언제나 상환될 것이라고 말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되면 상황은 훨씬 안정적으로 될 것이며 경제가 부채 문제를 겪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채무 불이행은 모든 미국인에게 엄청난 일이 될 것이라면서 모기지 금리가 올라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