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오는 3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현대로템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향후 현대자동차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규환 현대로템 대표이사 부회장은 16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PO를 통해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하고 기존 사업 역량을 확대해 사업 다각화는 물론 현대자동차 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플랜트 사업은 현대차 그룹의 핵심 사업이고 현대로템은 제철의 핵심 공급을 하고 있다"면서 "현대자동차 그룹의 기간사업 역량의 최정점에 서 있는 기업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 부회장은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고 IPO 이후 자기자본 확충으로 부채비율이 개선되고 신용등급도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고객의 다수가 준정부기관으로 채권회수는 연말에 집중돼 기말에 차입금이 감소하는 구조다.

현대로템은 올해 IPO시장 최대어로 꼽힌다. 지난해 매출액 3조1천17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1천750억원으로 사상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현재 국내 시장을 100% 선점하고 있는 철도 사업을 비롯해 전차 등을 생산하는 방위 사업, 자동차 및 플랜트 생산 설비 등을 공급하는 종합 중공업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현대로템은 오는 22일과 23일 이틀간 청약을 거쳐 30일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이번 공모는 신주모집과 구조 매출을 동시에 진행한다. 공모 예정가는 1만7천~2만3천원이며 공모주식수는 2천706만주다.

현대로템은 공모 이후 자본금이 3천200억원에서 4천250억원으로 증가한다. 구주는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MSPE, Morgan Stanley Private Equity)가 보유하고 있는 약 2천700만주 가운데 600만주를 매출하게 된다. 매출 후 잔여주식 2천106만주는 6개월간 매각제한(Lock-Up)이 이뤄진다.

지분구조는 공모전 현대자동차(58%), MSPE(42%)에서 공모후 현대자동차(43%), MSPE(25%), 우리사주 제외한 공모주 지분(25%), 우리사주(6%)로 변경된다.

이상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공모 직후 유통가능주식수는 현대자동차, MSPE, 우리사주를 제외한 약 25% 전후가 될 것"이라며 "유통가능한 25% 중에서도 공모 조건 중 15일 또는 1개월 매도금지 확약(Lock-Up) 물량에 따라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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