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기업은행의 순이자마진(NIM) 축소 압력이 은행권에서 가장 클 것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이 전망했다.

이고은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올해 기업은행의 NIM 축소폭은 26bp로 은행권에서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보증부대출금리를 50bp 인하하고, 지점별 금리 2% 추가 인하 전결권을 시행한 데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중단으로 이자수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시중 금리 인하효과가 더해지면 NIM 축소폭이 더 커질 수 있으나 기업은행의 저원가성 예수금 조달로 어느 정도 상쇄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부도율이 상향 조정되며 향후 발생할 신규 부실채권(NPL)에 대한 충당금 전입이 늘어날 수 있다"며 대손비용율 추정치를 기존 0.8%에서 1.0%로 상향조정했다.

또 "적극적인 판촉활동 과정에서 광고선전비와 같은 판관비 증가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순이익이 전년 대비 4천억원 감소가 예상된다는 공시가 나온 지난달 3일 이후 기업은행 주가는 8.2% 하락했다"며 "과도한 하락 이후 주가는 다시 20.5%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도한 낙폭 해소와 NIM 축소, 비용증가 부담이 향후 기업은행 주가의 상승 제한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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