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정제마진 하락의 영향으로 올해 3분기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17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집계한 주요 15개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근거로 컨센서스(화면 8031)를 실시한 결과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은 4천551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대비 48.49% 감소한 예상치로 매출액 역시 17조6천224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53% 줄어들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SK이노베이션의 실적 부진 원인으로 정제마진 하락을 꼽았다.

김형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치를 소폭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8월부터 휘발유가격의 급락과 함께 정제마진이 빠르게 하락했다"며 "2분기보다 낮은 정제마진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동남아시아 금융 시장의 불안과 가솔린과 벙커C유(B-C유)의 약세, 유가의 급등으로 3분기 평균 복합정제마진은 5.1달러/배럴(bbl)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치 대비 낮은 수준의 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 분 기말대비 두바이유가 월평균 가격이 8달러 상승함에 따라 800억원 수준의 제고 이익이 예상되나, 3분기 부진한 정제이윤 추이가 이어짐에 따라 정유 부문에서는 재고이익을 제외한 이익이 미미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유가 상승으로 3분기 컨센서스에 들어맞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실적은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영업이익 개선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 분기 대비 정제마진이 하락했지만, 이미 판가는 떨어진 상태에서 결제시기를 지연시키는 원재료 래깅(lagging)효과로 정유 부문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정제마진이 8월부터 급격히 하락하면서 컨센서스 하향조정이 빠르게 일어났던 점도 이바지했다고 덧붙였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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