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장인환 KT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은 6천300억원에 달하는 임대 수익형 부동산 펀드를 따냈다는 자신감이 넘쳤다.

장 사장은 새로 선임된 조재민 전 KB자산운용 사장과 함께 복수 경영체제를 유지하며 이전보다는 한발 물러서 보다 큰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장인환 사장은 17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진행된 홈플러스 프로젝트를 따내 향후 10년 동안 6% 후반의 수익률을 꾸준히 올릴 수 있게 됐다"면서 "단일 건으로서 6천300억원이라는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해 회사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 사장은 "프로젝트를 따낸 원동력은 KTB운용이 얼마나 자금을 잘 끌어들일 수 있을지에 대한 믿음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며 "홈플러스와는 그동안 유동화 작업을 많이 해왔고 이를 통한 트랙 레코드도 많이 쌓아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KTB운용은 지난 16일 '타이탄 프로젝트'라 불리는 홈플러스 경기 부천상동점 등 4곳을 한꺼번에 유동화하는 사업에 최종 낙찰됐다.

KTB운용은 4곳의 홈플러스로 구성된 6천300억원 규모의 임대수익형 부동산펀드를 굴리면서 향후 10년동안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KTB운용을 비롯해 삼성SRA운용과 하나다올운용, 이지스운용 등 4곳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장 사장은 향후 자신의 거취와 관련, 당장 2선으로 물러나지는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KTB운용을 창업한 공신으로서 15년 동안 자리를 지켜왔다"면서 "누가 쫓아낼 사람은 없지만, 이제는 새로운 사장을 도와주면서 더욱 큰 그림을 그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복수 경영체제라고 할 수 있는데 실무 분야에서는 조재민 사장에게 힘을 크게 실어주고 매크로한 면은 내가 맡으면서 조직을 잘 이끌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인환 부회장은 1959년생으로 1997년부터 1999년까지 현대투자신탁운용 운용팀장을 맡으며 '바이코리아' 펀드 열풍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1999년부터 KTB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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