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유럽 재정위기와 북한 리스크가 동반 악화되는 상황이 우리 경제에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19일 정부 중앙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럽 재정위기와 북한 리스크가 함께 현재화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상황이 가장 우려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그렇게 크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기의 장기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 장관은 "정부는 국제금융시장 관련 컨틴전시 플랜과 북한 리스그 관련 컨틴전시 플랜이 따로 준비되어 있다"면서 "현재 북한 리스크 관련 컨틴전시 플랜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금융시장 움직임에 대해서 "오전 중 유럽의 재정위기가 영향을 미쳤고 12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보도 이후에는 시장에 상당히 파장이 있지만, 증시가 낙폭을 회복하고 환율도 반락했다"면서 "하지만 반나절도 안된 시장 움직임으로 상황을 평가하기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그는 "(오후장의 흐름은)과거에도 비슷한 흐름이었지만 이번에는 또 조금 다르다"면서 "유럽 재정위기와 함께 진행된다는 점이 그렇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김 위원장 사망에 따른 우리 경제에 대한 평가에 관해 강호인 재정부 차관보는 "신평사들은 상당히 차분하고 냉정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상황 전개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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