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LG디스플레이[034220]가 지난 분기 업황부진에도 고부가가치 중소형 패널로 수익성을 개선시켰다. 영업이익 규모는 대체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LGD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6조5천787억원의 매출액에 3천892억원의 영업이익, 2천3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1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1%, 당기순이익은 51.3% 각각 증가했다. 전기대비로 매출액은 0.1%, 영업이익은 6.4%, 당기순이익은 127.5% 각각 늘어난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와는 다소 엇갈렸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화면 8031)에서 최근 1개월간 발표된 증권사 전망 보고서를 집계하면 매출액은 6조9천603억원, 영업이익은 3천813억원, 당기순이익은 2천655억원으로 추정됐었다.

실제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예상보다 적지만 영업이익은 예상치와 큰 차이가 없었다.

LGD는 "지난 분기 세트 업체들의 재고 조정으로 패널 구매 축소 등 다양한 수요 둔화 요인으로 판가가 떨어졌음에도 중소형 패널 출하 확대와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한상범 LGD 사장은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 경쟁력으로 시장을 선도,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시장선도 기업으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LCD 판매량(면적기준)은 전분기 대비 약 1% 감소한 878만㎡를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44%, 모니터용 패널이 20%, 모바일용 패널이 15%, 노트북PC용 패널이 11%, 태블릿 PC용 패널이 10%를 각각 차지했다.

3분기 말 부채비율은 110%, 유동비율은 113%, 순차입금 비율은 13% 수준이었다.

회사 측은 4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낙관했다.

정호영 LGD 부사장(CFO)은 "4분기 면적기준 출하량은 계절적 수요, 특히 중소형 제품 출하 증가로 전분기 대비 한자릿수 중반대(%)의 성장률이 전망되고 판가는 단시일 내 반전은 어렵겠지만, 하락폭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 부사장은 "제품 단위당 밸류(Value)를 더욱 높여 나가는 제품 차별화와 원가 경쟁력 차별화로 산업 저성장 국면에 따른 수요 위축이나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같은 외부 리스크 요인을 미리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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