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고공행진 중인 서울 전셋값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으면서 통계가 이뤄진 이래 가장 오랫동안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114는 이번주 서울 전세가격이 지난주보다 0.22% 올랐다고 발표했다. 60주 연속 상승세다. 지난 2009년 1월부터 2010년 3월까지와 동일한 역대 최장기록이다.

부동산114는 전국의 연속 상승 기록(2009년 2월~2010년 5월까지 65주 연속)을 깨드릴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미윤 부동산114 연구원은 "10월 들어 주간 전세변동률이 둔화되고 있으나 당분간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만성적인 매물 부족 문제를 단기에 해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도봉구(0.57%)와 강북구(0.36%), 구로구(0.36%), 동작구(0.34%), 은평구(0.31%), 성북구(0.3%), 영등포구(0.3%), 노원구(0.27%) 등이 올랐다.

신도시(0.06%)는 분당(0.09%)과 평촌(0.07%) 등이, 수도권(0.04%)은 인천(0.12%)과 하남(0.11%), 안양(0.07%) 등이 뛰었다.

아파트 매매시장은 8.28대책 관련 국회 통과가 늦어지면서 상승 분위기는 수그러들었지만 저가 소형매물은 대부분 소진돼, 가격이 올랐다.

서울(0.01%)은 성동구(0.11%)와 도봉구(0.08%), 성북구(0.07%), 강북구(0.04%), 노원구(0.02%), 강남구(0.02%), 강서구(0.02%) 등이 상승했다.

신도시(0.02%)는 분당(0.03%)과 일산(0.03%)이 오르고 평촌과 산본은 보합세였다. 수도권(0.01%)은 과천(0.04%)과 파주(0.04%), 성남(0.03%) 등이 상승했다.

이미윤 연구원은 "생애최초주택 구입자가 아닌 일반주택 거래자에게서 후속 정책 추진을 기다리겠다는 매수 관망세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114가 개발한 아파트가격종합지수 '코아피(KOAPI)'에 따르면 11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229.6(2000년1월=100)로 전주 대비 0.04p 올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지수는 0.27p 오른 269.6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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