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오유경 기자 = 2조4천억원 규모 서울 양재동 복합유통단지 '파이시티' 사업부지 공매가 무산됐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하나UBS자산운용 등 대주단이 18일 무궁화신탁사에서 실시한 마지막 9회차 공매에 참여한 매수희망자는 전무했다.

9회차 공매의 최저입찰가는 4천525억원으로 지난 8월 STS개발이 사업자 ㈜파이시티와 계약한 인수합병(M&A) 가격 4천억원보다 10% 이상 많다.

이날 몇몇의 투자자가 무궁화신탁에 공매가격과 동향 등에 문의하는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 공매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사업부지의 적정가격에 대한 부동산업계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실효된 실시계획 인허가 문제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공매절차가 무산된데 따라 대주단은 오는 23일쯤 전체회의를 열고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주단은 최근 딜로이트안진, 삼정KPMG와 매각주관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대주단은 이미 딜로이트안진과 삼정KPMG가 개별적으로 일부 기관과 협의중이라며 4천500억원 이상에 사업부지를 매각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대주단은 공매와 별도로 진행되고 있는 M&A 절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TS개발이 인수대금 4천억원을 조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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