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동부제철의 차입구조가 매우 정상적이고 결코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20일 동부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19일 동부제철 당진공장에서 열린 임원회의에 참석해 "동부제철의 차입금은 제도권 금융여신이 76%를 차지하고 회사채는 24%, 기업어음(CP)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동부제출의 부채비율이 270%로 높다고 평가받는데, 새로운 사업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고 반박했다.

김 회장은 최근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합병건을 두고 동부제철에 대한 견해를 이어갔다.

그는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가 열연사업과 냉연사업 간의 시너지를 높이고자 합병을 추진했다"면서 "동부제철은 이미 수익성 높은 냉연사업 위에 열연사업을 투자한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재무구조 안정과 경쟁력이 더욱 발휘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철광석과 석탄과 같은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철강산업을 발전시키려면 동부제철과 같은 전기로 제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기로 제철은 기존 고로제철 방식과 비교하면 투자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각각 사분의 일에 불과해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 선호하는 방식임을 피력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전체 철강 생산의 70%를 전기로 제철이 점하고 있다.

김 회장은 또 "동부제철은 '자원이 없는 한국에서 우리의 자원(고철)을 원료로 해 철강을 만든다'는 꿈과 같은 이상을 현실화시키고 있다"면서 "동부제철 임직원은 자원이 없는 나라에 애국하고 세계 제일의 전기로 제철회사를 만들 기회를 행운으로 여기고 긍지와 자긍심을 갖고 도전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동부제철의 본사 및 각 사업장에 근무하는 전 임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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