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삼성엔지니어링이3.4분기 7천500억원의 영업손실로 어닝쇼크를 낸 데 이어 향후에도이익을 제대로 창출하지 못할 것이라는진단이 제기됐다.

조윤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1일 종목보고서에서 "삼성엔지가 향후 100% 원가율로 진행될 공사물량은 잔고의 20% 수준"이라며 "아랍에미리트(UAE) 카본블랙 등의 원가율이 100%로 진행되며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 수주잔고는 현재 17조3천억원 수준으로, 3조4천억원 이상 공사에서 이익없이 이뤄질 것으로 분석된다.

조 애널리스트는 삼성엔지의 수주경쟁력 하락도 불가피한데다, 오는 2015년 회사가 정상화되더라도 매출 9조원과 영업익 3천억원에 불과할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삼성엔지의 목표주가도 기존보다 40% 내린 5만5천원으로 조정했다. 전 영업일 기준 삼성엔지 종가는 8만100원이었다.

그는"정황상 향후 대규모 손실처리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고경영자(CEO) 교체 이후 초대형 손실을 반영한 실적을 발표했음을 감안할 때 매우 보수적인 관점에서 실행원가율을 조정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엔지는 지난 18일 총 13개 현장에서 8천200억원에 달하는 추가원가와 공사손실충당금을 반영하며, 3분기 7천470억원의 적자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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