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SK네트웍스가 호주 석탄개발회사인 코카투社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국내 기업이 호주 주식시장에 상장된 현지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첫 인수ㆍ합병(M&A)사례가 된다.

SK네트웍스는 21일 싱가포르의 자원개발업체인 노블과 호주 코카투가 보유한 지분 50% 가량을 절반씩 공동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5.45%의 지분을 인수한 이후 7년여 만이다.

SK네트웍스는 코카투가 실시하는 1억6천만호주달러 규모의 유상증자에 약 5천만 호주달러를 출자할 예정이다.

노블은 4천300만호주달러를 투입한다. SK네트웍스 보다는 출자금이 적지만 자회사 지분을 코카투에 넘기는 조건이어서 지분 규모는 동일하게 된다.

유상증자 대금은 광산 개발을 위한 투자금으로 활용된다.

코카투는 호주 전역에서 13개 광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제철제련에 쓰이는 PCI탄(작게 분쇄된 석탄)을 생산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011년부터 코카투 인수를 검토해 왔고, 최근 코카투의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

올해 6월 말 연결기준 SK네트웍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조4천596억원으로 투자금 조달능력은 충분하다.

회사 관계자는 "성장 가능성이 큰 회사여서 경영권 인수를 결심했다"며 "공동 경영에 나서는 노블 또한 세계적인 회사여서 안정적인 경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호주에 스프링베일과 앵구스플레이스, 샤본, 클라렌스 등 4개의 석탄 생산광구를 비롯해 개발ㆍ탐사단계의 석탄과 구리, 우라늄 광구 등 총 7개 광구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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