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의 선물 매도세에 밀려 장초반 오름폭을 유지하지 못하고 소폭 상승에 그쳤다.

20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1.43포인트(0.07%) 오른 2,024.90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적극적인 매수세를 이어갔지만 기관은 대거 매도에 나섰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326억원을 사들였지만 기관은 2천513억원을 순매도해 지수의 추가 상승을 막아섰다.

외국인이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선물을 대량 매도한 것도 지수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이날 선물시장에서 4천계약이 넘는 선물을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양호한 베이시스 흐름이 이어지면서 차익거래가 1천40억원을 순매수 했다. 비차익거래는 26억원 소폭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1천44억원을 순매수 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비금속광물 업종이 4.54% 크게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의료정밀 업종이 2.11% 올랐다.

철강ㆍ금속 업종은 1.77% 상승했고 기계 업종과 화학 업종도 각각 1.44%와 1.14%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건설 업종은 2.24% 하락했다. 은행 업종도 2.10% 내렸고 보험 업종은 0.74% 하락했다. 운수ㆍ창고 업종은 0.56% 하락률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0.09% 내린 117만5천원에 장을 마쳤다. 기아차[000270]와 삼성생명[032830]도 각각 0.56%와 0.46% 하락했다. 하이닉스[000660]는 1.91% 하락했고 LG전자[066570]는 1.31% 내렸다.

SK이노베이션[096770]과 S-Oil[010950], 호남석유[011170]와 같은 정유 관련 업종은 유럽 국가들의 이란산 원유 금수조치 영향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은 1.07% 올랐다. S-Oil과 호남석유는 각각 1.15%와 3.82%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피가 크게 오른 데 따른 저항선을 확인한 후 다시 한 번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수영 KB투자금융 연구원은 "중국의 지준율 인하 소식에 중국 관련 철강과 조선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면서 "2,050~2,060선의 심리적 저항선을 뚫고 올라서면 추가 지수 상승을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주말에 중국의 지준율 인하 영향으로 국내 증시도 장 초반 많이 오르긴 했지만 지난 주말 뉴욕증시보다 상승폭이 과대했다는 부담에 상승폭을 유지하지는 못했다"라며 "지수 자체가 하락 전환할 것이라는 우려보다는 보합권에서 조정을 받는 국면이라고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jy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