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달러-엔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정책을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락했다.

최근 미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Fed의 양적완화 유지 전망이 우세해진 것이다.

24일 오후 2시1분 현재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03엔 낮아진 97.34엔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는 0.0010달러 높아진 1.3787달러를, 유로-엔은 0.09엔 상승한 134.22엔을 각각 나타냈다.

도쿄소재 딜러들은 Fed가 양적완화 정책을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달러화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미 노동부는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4만8천명 증가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와 다우존스 조사치 18만5천명과 18만명 증가를 밑돈 것이다.

제이슨 퍼먼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이 16일간 지속된 미 정부 셧다운(업무 부분정지)으로 10월 취업자수가 12만5천명이나 급감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도 Fed의 연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줄였다.

씨티뱅크 재팬의 다카시마 오사무 스트래티지스트는 달러-엔이 더 낮아질 것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환율이 200일 이동 평균선인 97.40엔 밑으로 내려가면 93.80엔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카시마 스트래티지스트는 재닛 옐런 Fed 부의장이 차기 Fed 의장이 되면 양적완화 정책을 계속 시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한동안 달러-엔이 99.00엔 위로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한때 달러-엔은 잠시 상승 반전했었다. 중국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HSBC홀딩스는 이날 중국의 10월 제조업 PMI 예비치가 50.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 확정치는 50.2였다.

일본계 대형은행의 한 선임 딜러는 중국의 PMI가 지난달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달러-엔이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이 딜러는 또 달러-엔 환율이 이날 97.00엔 근처에서 지지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PMI 호조에 호주달러도 달러화에 대해 0.9666달러까지 뛰었으나 상승폭을 소폭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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