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LG전자[066570]가 올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24일 발표했다. 예상대로 마케팅 투자 확대에 따른 휴대폰 부문의 수익성 하락이 크게 작용했다.

LG전자는 지난 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3조8천922억원, 영업이익이 2천178억원을 보였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영업이익은 27% 성장했으나 올해 2분기보다는 모두 줄었다.

또,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화면 8031)에서 최근 1개월간 발표된 16개 증권사 전망 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14조4천636억원, 영업이익은 2천480억원으로 예상됐었다.

사업본부별로 TV를 생산·판매하는 HE 사업본부의 지난 분기 매출액은 5조70억원, 영업이익은 1천244억원으로 예상보다 견조했다. 비록 글로벌 TV시장의 역성장으로 매출액은 줄었으나 영업이익률은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로 2%대를 보였다.

MC 사업본부는 다시 적자를 나타냈다. LTE폰 판매량이 사상 최대인 300만대를 기록하면서 매출액은 3조454억원으로 3분기 연속 3조원대를 유지했으나 영업손익은 797억원의 적자를 입었다.

회사 측은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위상 강화를 위해 마케팅 비용이 늘었고 제조사 간 가격 경쟁으로 수익성 부진을 겪었다고 전했다.

HA 사업본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9천672억원과 1천92억원이었다.

매출액은 성장시장에서 수요 둔화에도 국내 신제품 판매호조와 북미, 중국 시장에서 성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3.7%로 환율 영향에 따른 감소를 면치 못했다.

AE 사업본부는 9천732억원의 매출액에 19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해외 시장의 수요 부진을 국내 판매로 메우면서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성장했으나 영업이익률은 R&D투자 영향 등으로 전년 수준인 2%를 유지했다.

회사 측은 4분기 전망 및 계획에 대해 "TV시장 수요가 성수기를 맞아 전분기보다 증가할 것이고 이에 맞춰 올레드TV, 울트라HD TV 등 시장 선도제품으로 글로벌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휴대폰의 경우 프리미엄과 보급형 전 분야에서 점유율 경쟁이 심화될 것이지만 'LG G2'의 본격적인 글로벌 출시를 맞아 프리미엄 LTE폰 매출을 계속 늘리고 보급형에 대한 마케팅 강화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입지를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생활가전과 에어컨 부문의 경우 성장시장의 수요가 둔화될 것에 대비해 시장 선도제품과 원가혁신으로 수익성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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