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유로지역의 경기가 2012년 4분기~올해 1분기 중 경기 저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국은행이 진단했다.

한은은 24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에서 "최근 유로지역 2분기 GDP성장률이 7분기 만에 플러스를 기록한 가운데 M1 증가율은 상승세, 가계대출 증가율은 하락세 둔화, 기업대출 증가율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과거의 상관관계가 유지될 경우 가계대출 증가율은 올해 2분기 이후부터 개선되고, 기업대출 증가율은 올해 하반기까지 하락세를 이어가다 내년 1분기부터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한은은 "통화, 신용지표 증가율과 GDP성장률 간의 상관관계가 글로벌 금융위기 및 유로존 재정위기 이후 금융상황 변화로 인해 과거의 패턴으로부터 이탈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향후 유로지역의 경기회복이 매우 완만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은행 대출은 여전히 부진해 앞으로 통화, 신용 지표의 움직임이 경기회복세의 지속과 부합하는 방향으로 전개되는지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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