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포스코의 영업이익이 철강업황 악화 탓에 4분기 연속으로 1조원을 밑돌았다.

포스코는 24일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 3분기에 IFRS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5조1천502억원, 6천32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3.7%, 영업익은 37.6% 줄어든 것이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9%, 29.9% 감소했다.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동안 9개 증권사의 실적 전망 보고서를 집계한 컨센서스(화면 8031)에 따르면 포스코의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15조1천115억원, 영업이익 6천776억원일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매출액은 전망치보다 0.3% 웃돌았고, 영업익은 6.6% 밑돌았다.

이로써 포스코의 영업익은 작년 4분기 이후 4분째 1조원을 밑돌았다.

이는 세계 철강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판매가격 하락과 원료가격 상승 구조가 이어진 영향이 컸다.

또, 지난 여름 '전력수급비상체제'로 감산에 들어간데다, 3분기가 계절적 비수기라는 점도 실적 저하의 원인이 됐다.

실제로 지난 3분기 조강생산량은 892만5천t으로 전분기보다 0.9%, 전년동기 대비 7.6% 줄어들었다.

다만, 지난 3분기에 포스코의 재무건전성은 개선됐다.

신종자본 증권 발행과 자사주 신탁 매각 등을 통해 약 2조원의 비부채성 자금을 조달함으로써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전분기보다 7.8% 포인트 감소한 82.7%를 기록했다. 단독기준 부채비율 역시 27.5%로 전분기보다 3.8% 포인트 감소했다.

포스코가 세계 'Top3'의 기술성과 경제성을 갖고 있는 '월드베스트' 제품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월드퍼스트' 제품의 판매점유비도 사상 최고치인 22.5%를 기록했다.

3분기까지 원가절감 비용도 원료비 2천230억원, 재료비 750억원, 경비 1천210억원 등 총 4천947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에너지와 화학소재부문을 꾸준히 육성한 덕분에 이 부문 영업이익률은 각각 7.5%, 4.1%로 철강부문(3.5%)을 웃돌았다.

포스코는 오는 4분기에는 글로벌 철강수요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 내 과잉재고 문제가 해결되고 내년 춘절을 대비한 재고확충도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부진했던 선진국 수요도 경기 회복에 힘입어 소폭 증가세로 전환해 내년 세계 철강수요는 올해보다 3%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는 4분기 회복세에 맞춰 고부가가치 중심의 밀착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경영실적 개선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제품 설계부터 판매, 서비스 등 전 과정에서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 월드퍼스트, 월드베스트 제품 판매 비중을 더욱 높일 것"이라며 "핵심 사업구조로 역량을 집결시켜 계열사 간 시너지도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포스코는 올해 매출액 목표를 연결기준 63조원, 단독기준 31조원으로 제시했고, 투자는 연결기준 8조원, 단독기준 4조원을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yu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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