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직속 보고 일사천리 관측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롯데그룹이 미래 기업 인수·합병(M&A)을 대비한 자금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략적 투자자(SI)인 롯데와 펀드운용사(GP)인 산업은행 사모펀드부(PE)와 대우증권, 코스모자산운용 등은 다음 주 중 펀드에 자금을 대는 최대 투자자(앵커 LP)인 국민연금에 약 5천억원 규모의 '코퍼레이트 파트너십(Corporate Partnership) 펀드(이하 코파펀드)'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롯데와 GP들은 최근 코파펀드의 만기와 규모, 보수, 수익률 등에 대한 협상을 마쳤다.

국민연금과 최종적으로 협상을 마치고, 금융감독원에 신고 절차까지 끝내려면 약 두 달이 걸려 내년 초쯤 펀드 조성이 완료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왕성한 M&A를 해온 롯데가 최근 들어 주춤한 모습을 보이자 M&A에 대해 보수적인 기조로 돌아선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그러나 신동빈 회장의 적극적인 M&A 방침에는 변함이 없어 미래 M&A 자금을 선제로 조달하고자 이번 펀드 조성에도 나섰다.

롯데는 애초 연내 펀드 조성 완료를 목표로 빠르게 내부 의사 결정을 진행했고, 신 회장에게 최종 보고도 일찌감치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백화점과 마트, 쇼핑몰 등 부지 확보와 관련 M&A를 하는데 자금을 조달하고자 이번 자금 조달에 나선만큼 롯데와 GP는 해외 부동산 투자에 따른 손실 보전 관련 조항에 대한 협상을 중점적으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그룹의 핵심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좋은 매물이 있으면 M&A를 계속할 것"이라며 "항상 시장을 살펴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연금 측은 "지난 2011년 투자다변화의 목적으로 국내 주요기업과 함께 공동투자 펀드를 결성해 기업의 해외투자를 지원하고 있다"며 "기업도 지원하고, 안정적인 수익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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