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기아자동차가 올해 3분기 판매대수 증가에도 국내공장 생산부진과 달러-원 환율하락 등의 영향으로 시장 예상치를 1천200억원가량 밑도는 실적을 25일 발표했다.

기아차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조6천339억원과 6천9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0.08%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1%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화면 8031)에서 최근 1개월간 발표된 15개 증권사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11조7천296억원, 영업이익은 8천159억원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판매대수는 63만48대로 전년 동기의 61만3천818대보다 증가했지만, 노조의 부분파업에 따른 국내공장 가동률 하락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졌다.

올해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5조8천313억원과 2조5천269억원으로 0.4%, 19.0% 감소했다.

매출액은 내수와 수출 판매단가 상승에도 원화절상과 준중형 이하 차급 비중확대에 따른 판매믹스 악화 영향을 받았고 영업이익의 경우 국내공장 가동률 하락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국내공장 생산은 115만8천대로 2.5% 감소했지만, 해외공장에서 현지생산 차종의 판매호조를 바탕으로 11.8% 증가한 91만8천대를 판매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 국내판매 감소분을 만회하고 '제값 받기' 노력을 지속한 결과 영업이익률은 7.1%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올해 4분기에 미국의 출구전략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과 중국의 저성장 안정화 정책 등으로 글로벌 자동차 판매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쏘울과 K3디젤 등 신차로 내수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미국시장에서 적극적인 신차 마케팅으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방침이다. 중국에서는 기존의 K3와 K2에 대한 판촉을 강화하고 현지 전략차종 출시 및 공격적인 딜러 확대로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회사 측은 "노조 파업으로 발생한 생산차질 물량을 연말까지 만회해 물량 증대와 수익성 개선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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