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농협이 중앙회 전무이사와 농업경제대표이사, 상호금융대표이사, 조합감사위원 등 핵심임원 4인을 선출했다.

이로써 다음 달 2일 출범하는 농협금융지주를 이끌 수뇌부의 윤곽이 드러났지만 금융지주 회장은 '오리무중' 상태다. 농협은 오는 23~24일 추천위원회를 다시 열어 금융지주 회장 선출을 논의할 계획이다.

농협은 20일 이사회를 열어 전무이사 후보에 윤종일 농촌사랑지도자연수원장을, 농업경제 대표와 상호금융 대표에 김수공 전 상무, 최종현 상무를 각각 내정했다.

윤종일 전무이사 내정자는 1952년생으로 수원농고를 거쳐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 아주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1년 농협에 입사해 경기지역본부장을 역임했다.

김수공 농협경제 대표 내정자는 광주고와 농협대를, 최종현 상호금융 대표 내정자는 영남대와 고려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조합감사위원장에는 이부근 상호금융총본부장이 내정됐다. 이부근 조합감사위원장 내정자는 중동고, 농협대를 졸업했다.

내정자들은 오는 21일 열리는 대의원회에서 선출된다.

금융지주 회장 선정건은 당초 이날 함께 논의될 예정이었으나 다음 주 중 열리는 임시 이사회에서 보고된다.

농협은 지난 17일 금융지주대표를 선정하기 위한 특별인사추천위원회를 열었지만 출자한 정부의 지분이 인선에 반영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데 따라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지난주 초까지만 해도 김태영 전 신용부문 대표가 초대 금융지주대표 겸 은행장을 맡는 방안이 유력시됐지만, 이후 정부가 농협에 5조원을 출자한 점이 고려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권태신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부위원장이 후보로 급부상했다.

현재 내외부 인사가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직을 나눠 맡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상태다.

금융지주 대표 후보군에는 김태영 전 신용대표와 권태신 부위원장, 남영우 전 대한주택보증 사장, 배판규 NH캐피탈 사장 등이 올라 있다. 농협은행장으로는 신충식 농협 전무이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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