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롯데하이마트가 롯데마트 내 가전전문매장인 디지털파크를 하이마트로 대거 전환하면서 발생한 비용 탓에 3분기 영업익이 전년동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8일 최근 1개월간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실적 추정치를 근거로 컨센서스(화면번호 8031)를 실시한 결과, 연결기준으로 올해 3분기 롯데하이마트의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9천579억원, 651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22% 늘었지만, 영업익은 4.4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익은 44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87%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마트는 일반적으로 연간 20개 안팎의 신규 점포를 냈는데 올해 이미 20개 점포를 냈고, 그 중 13개를 3분기에 열었다"며 "신규 점포 중 롯데마트에서 운영되는 점포만 9개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전국의 디지털파크 15개는 모두 하이마트로 전환될 예정이다. 8개가 지난 3분기까지 전환 완료됐고, 올해 말까지 남은 매장들도 전환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올해 3분기 새로 개장한 롯데마트 판교점과 김해점에 하이마트도 신규 입점했다. 하이마트는 이번 달 문을 연 롯데마트 안산선부점에도 입점했고, 오는 12월 개장할 롯데마트 송도점과 아산터미널점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디지털파크 외 롯데마트 내 가전매장들도 점차 하이마트로 전환될 예정이다.

홍성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매출 증가세는 줄었는데 점포 확대에 따른 임차료와 감가상각비, 인건비 등으로 비용은 예상보다 더 크게 늘었다"며 "올해 3분기와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에는 김치냉장고의 판매가 늘어나 영업익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하이마트에 따르면 이번 달 1일부터 20일까지 김치냉장고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마트로 전환된 디지털파크 운영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작년 4분기 150억원에 달했던 일회성 비용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4분기 영업익은 다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특히, 성수기를 맞아 디자인이 강화한 대용량 김치냉장고가 출시돼 재구매비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y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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