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코스피와 유로-달러 환율의 조정 여부에 따라 하방 경직성을 나타낼 전망이다.

그리스 2차 구제금융에 대한 낙관론과 미국 휴장 여파 등으로 달러화 흐름이 부진할 수 있다. 달러화가 전반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겠으나 코스피와 유로 흐름이 주춤할 경우 하단이 탄탄하게 지지될 수 있다.

코스피는 최근 2천선을 돌파해 이 레벨에 안착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중국 지급준비율 인하 이후 아시아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달러화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장중 코스피 흐름에 따라 방향이 흔들릴 수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2달러대에서 유지되고 있다. 그리스 2차 구제금융이 무난하게 마무리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제기되면서 유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브뤼셀에서 회동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그리스는

2차 구제금융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사회 채권단들의 요구를 맞추려 상당한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페인 재무장관도 이날 그리스 지원에 대한 전제 조건이 대부분 충족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그리스 2차 구제금융 기대로 유로-달러 환율이 상승한 점을 고려할 때 관련 소식이 나오면 차익실현성 유로 매도, 달러 매수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이 역시 이날 달러화의 방향성을 좌우할 수 있다.

뉴욕증시도 '대통령의 날'로 휴장하면서 달러화에 영향을 줄 대외변수가 현저히 약해진 상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증시와 채권시장 휴장에 따라 조기 마감됐다.최종호가는 1,124.50/1,125.50원에 형성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종가 1,123.50원 대비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 저점은 1,124.00원, 고점은 1,124.50원으로 좁은 범위에서 등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화는 1,120원대에서 소폭의 하락 압력을 받겠으나 코스피와 유로가 조정을 받을 경우 차츰 하방 경직성을 나타낼 전망이다. 저점 매수가 하단을 떠받치면 차츰 저점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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