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올해 은행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많게는 300bp까지 인하할 수 있다고 CN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다수의 이코노미스트들을 인용, PBOC가 지난 18일 지준율을 50bp 인하한 것이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정책의 '미세조정'이라며 지준율을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이언 잭슨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지난 주말 지준율을 인하한 것에 대해 당국이 인플레이션을 주목하면서도 경기성장을 우선시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잭슨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당국자들은 경제성장이 너무 빠른 속도로 멈추지 않도록 하려면서도 인플레 압력이 재개되지 않도록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성장과 인플레에 있어서)중간상태를 유지하는 이른바 '미세조정'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중국이 정권이양을 앞두고 당국자들이 경제정책을 되도록 안정적으로 유지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올해 PBOC가 지준율을 200~300bp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리강 리우 ANZ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지난 1월 은행 신규대출 규모가 1천170억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천580억달러를 밑돌았다며 이것이 지준율 인하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올해 중국 당국이 지준율을 200bp까지 낮출 수 있다고 내다봤다.

리우 이코노미스트는 "PBOC가 가장 염려하는 것은 대출규모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라며 "중국의 신용 공급량을 의미하는 사회융자총량(total social financing) 규모도 지난 1월 50%나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사회융자총량은 PBOC가 신용 확대를 관리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이는 신용 공급량을 파악하기 위한 새로운 지표로 신규 위안화 대출은 물론 신탁회사 대출과 회사채, 비금융회사 주식을 포함하기 때문에 실물경제의 신용공급량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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