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그리스 구제금융안 타결이 막판 진통을 겪으면서 국내 증시도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21일 코스피는 오전 9시 30분 현재 전일보다 0.53포인트(0.03%) 오른 2,025.43을 기록했다.

20일(현지시간) 오후 3시 30분에 시작한 회의가 자정이 넘도록 합의점을 찾지 못해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 승인이 지연되고 있다.

협상안 중 오는 2020년 국내총생산 대비 그리스 정부부채 비율을 목표로했던 120%로 낮추는 방안에 대해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93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203억원을 팔며 전일 매도 강세 기조를 이어갔다.

기관은 전일 2천600억원이 넘는 매물을 내다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는 개장 직후 매도 물량이 나왔지만 이내 순매수로 돌아섰다. 차익거래는 118억원을 순매수 했고 비차익거래도 26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144억원을 순매수 했다.

업종별로는 제한된 등락률을 보이고 있다.

유통 업종이 0.60% 수준 오른 게 가장 큰 상승률이다. 보험 업종은 0.55% 상승했고 철강ㆍ금속 업종은 0.52% 올랐다.

서비스 업종과 음식료품 업종도 각각 0.40%와 0.28%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 업종은 1.29% 내렸다. 은행 업종도 1.00% 하락했고 운수ㆍ창고 업종은 0.99% 내렸다. 증권 업종도 0.14%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0.17% 상승했다. 현대차[005380]와 POSCO[005490]는 각각 0.22%와 0.36% 올랐다. 현대모비스[012330]는 0.36% 상승률을 보였다.

기아차[000270]는 0.70% 내렸고 LG화학[051910]도 0.12% 하락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0.46% 내림세다. KT&G[033780]와 하나금융지주[086790]는 각각 1.31%와 0.36% 하락률을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리스 구제금융안 타결이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이후 진행 과정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규백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구제금융안 타결 소식은 단기적인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차원에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협상이 타결된 후 유로존 각국 의회가 그리스 구제안 비준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추후 진행과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jy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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