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턴 매수 주도, 태국중앙은행도 포함..재정거래 수요는 미미"

"국고채, 금리 메리트 상실..리스크 감수하며 통안채 매집"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외국인의 통안채 매수세가 가파르다.

21일 외국계 채권자금 수급 동향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통안채 매집의 주된 세력은 프랭클린 템플턴으로, 이 중에는 일부 태국 중앙은행의 수요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국고채 금리의 추가적인 하락 여지가 크지 않고, 국고채 투자에 따른 만기집중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통안채를 매집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좁아진 스와프 베이시스 등의 문제로 재정거래 유인은 미미한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채권시장 관계자는 "통안채의 경우 만기 분산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국고채 금리의 스프레드가 충분히 축소돼 있어 통안채의 금리 메리트가 상대적으로 부각됐다"며 "템플턴이 일정 부분의 리스크를 감수하고 국고채 대신 통안채를 사들이는 것은 한국의 펀더멘털을 보다 양호하게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고채 금리의 경우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되지 않는 이상 추가적인 하락 여지가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더욱이 국내 인플레 압력 등을 감안할 때 국고채 투자 유인이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템플턴뿐 아니라 태국 중앙은행의 경우에도 금리 메리트가 떨어진 국고채보다 통안채를 사들이는 가운데 금리의 향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외국인은 국내 장외유통시장에서 전일까지 2월 들어서만 약 2조5천700억원 가량의 통안채를 사들였다. 이들은 지난주에만 1조8천억원 이상을 사들인 데 이어 전일 8천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주간 기준으로 통안채를 1조8천억원 이상 순매수한 것은 지난해 4월 마지막 주 2조원이상을 매집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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