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올해 1월1일자로 ㈜GS로부터 물적분할돼 설립된 GS에너지가 분할 후 첫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21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GS에너지는 내달 8일 3ㆍ5ㆍ7년 만기로 나눠 총 4천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투자자 모집과 발행금리 결정을 위한 입찰이 이날 오후 2시에 실시될 예정이다.

GS에너지는 수요가 예상보다 많을 경우 발행금액을 4천억원 이상으로 늘리는 것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인데, 해양도시가스 등 손자회사의 지분을 사는데 쓰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GS그룹의 에너지사업 전문 중간지주회사이기도 한 GS에너지는 ㈜GS에서 분할되면서 현금 일부와 GS칼텍스 지분을 이관 받아, 앞으로 계열의 에너지 관련 신규 사업 진출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GS는 GS에너지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으며, GS에너지는 쉐브론과 함께 GS칼텍스 지분을 50%씩 나눠갖고 있다.

GS에너지의 자산은 4조4천억원이며 부채는 1천억원, 현금은 6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1%대로 매우 안정적이고 지주회사로서 투자에 대한 자금조달성향을 나타내는 DLR지표도 100%로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GS에너지의 신용등급을 'AA'로 부여하고 있다.

다만, 최소의 인원으로 구성돼 있어 경상적 현금비용은 크지 않으나 중간지주회사의 특성상 자회사의 지분율을 높여 지배구조를 보다 간결하게 할 필요성이 큰 것으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손자회사들에 대한 지분 매입에 필요한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해야 한다는 진단도 제기된다. 자회사인 GS칼텍스로부터 받는 배당금은 전액 ㈜GS로 이관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이나 일부는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pisces738@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