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일 서울채권시장은 이렇다 할 재료 변수가 없는 가운데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에 연동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방향성 탐색 과정의 연장선상에서 관망 심리가 우세해지는 분위기라 장중 변동성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에 미 국채시장은 이틀째 약세 기조를 이어갔으나 그 강도는 세지 않아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 FOMC 이벤트가 끝나면서 재료 부재 등으로 당분간 수급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채권 현물시장에서 시장 방향성을 주도하는 세력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가 방향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일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5천계약 넘게 팔아 시장을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지난 9월 중순 이후 매수 포지션을 많이 늘린 상태라 미 국채시장 강세 등 모멘텀이 나오지 않는다면 매물 출회가 좀 더 이어질 여지가 있다.

이날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를 맞아 경제부총리와 한은 총재의 발언도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 경제수장의 경기 인식이 다소 낙관적인 편이라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발언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1999년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3%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저물가 기조 장기화로 디플레이션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이지만, 내년 물가 상승전환 전망 등으로 통화당국의 정책 기조 변화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어 보인다.

▲美 주가 하락세..채권금리 약보합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전날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정책성명이 다소 덜 비둘기파적이었다는 평가로 소폭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73.01포인트(0.47%) 하락한 15,545.75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Fed가 예상보다 빨리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할 가능성이 제기됐다면서 주가가 앞으로 정체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10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상당히 호조를 보임에 따라 주가가 한때 반등했으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지수는 전월의 55.7보다 대폭 상승한 65.9를 나타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54.5를 크게 웃돈 것이며, 2011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줄어들어 3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 26일로 끝난 주간의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명 줄어든 34만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33만5천명을 예상했다.

미 국채금리도 시카고 PMI 호조로 소폭 상승했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1bp 오른 연 2.550%를 나타냈다. 5년만기 금리는 전일과 거의 같은 연 1.325%를 보였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ch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