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대전환기④> 체질변화를 꾀하는 美 은행
<금융시장 대전환기④> 체질변화를 꾀하는 美 은행
  • 문정현 기자
  • 승인 2013.11.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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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거대한 파고를 넘은 미국 대형 금융기관들이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트레이딩 수익 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 속속 실적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와 정부 규제강화로 새로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금융자산별 가격 변화는 대형은행의 대출 행태와 각 사업부 수익성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고, 이는 궁극적으로 사업개편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게 금융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특히 바젤III, 도드-프랭크법 등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논의된 각종 정부 규제는 대형은행의 위험투자를 제한해 수익성에 상당한 부담을 떠안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부분의 미국 은행들이 수익성 방어를 위해 인력감축 등 몸집 줄이기를 지속하는 추세지만, 일부 은행들은 새로운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모간스탠리가 대표적인 예다. 씨티은행으로부터 스미스바니를 인수한 모간스탠리는 자산관리(WM) 사업을 강화해 트레이딩 위주의 투자은행에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모간스탠리 자산관리 사업의 매출액은 140억달러(연환산)를 기록했고, 자산관리 사업의 매출이 전체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달하고 있다. 지난 3분기 모간스탠리는 자산관리 사업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동기 10억2천만달러 적자에서 9억6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비록 금융환경이나 사업모델이 다르긴 하지만, 이 같은 대형은행의 체질 변화는 저수익 고착화와 정부 규제 강화로 수익성 한계에 부닥친 국내 금융기관이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다음은 제임스 위긴스 모간스탠리 자산관리 부문 매니징 디렉터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모간스탠리 자산관리 사업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해달라.

▲모간스탠리의 자산관리 사업은 미국 시장을 위주로 약 4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은 광범위한 투자 자문 서비스를 필요로 하고 있고, 현재 그 수요가 성장하고 있다. 자산관리 사업은 모간스탠리에 안정적인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6월 기준으로 자산관리 부문의 총 매출(연환산)은 140억달러에 달하며, 세전이익은 25억달러다. 수수료를 내는 고객 자산 규모는 6천300억달러에 달한다.

*그림*



(자료: 모간스탠리. 단위: 백만달러)

--자산관리 시장을 공략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1997년도에 딘위터(Dean Witter, 소매금융 회사)와 합병하고, 금융위기때 스미스바니(자산관리 회사)를 인수하면서 자산관리 사업이 크게 성장했다. 스미스바니를 인수한 후 기술과 인적 자원에 더욱 많은 투자할 수 있게 됐다. 모간스탠리가 자산관리 시장을 공략하게 된 것은 어떻게 보면 (인수 합병 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로 볼 수 있다.

(※모간스탠리는 지난 2009년 씨티은행으로부터 스미스바니 지분 51%를 인수했으며, 올해 100% 지분을 확보했다.)

--스미스바니를 인수한 후 자산사업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

▲규모가 큰 두 회사를 합치는데 있어 우선 비즈니스를 지탱할 수 있는 기술 플랫폼을 구축해야 했다. 그리고 새로운 운영 전략과 특정 사업 기능의 통합도 필요했다. 3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된 후 현재는 두 회사가 완전히 합쳐진 상태며, 그에 따른 이익을 거두고 있다.

--자산관리 사업이 전체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이고, 얼마까지 확대하려는지.

▲자산관리 사업은 현재 전체 사업 매출 가운데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제임스 고먼 CEO는 비즈니스 사이클과 상관없이 이 비중을 유지하길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기관 부문이 확장되면 자산관리 사업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산관리 사업은 아주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많은 변동이 없다.

--자산관리 부문의 주요 고객층은 누구이고, 서비스 전략이 무엇인가.

▲우리의 전략은 미국 일반 금융소비자들에게 포괄적인 자산관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약 100만달러 규모의 투자자산을 가지고 있는 가계가 주요 고객층이다. 물론 수만달러나 수십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가진 고객들도 있다. 각 계층별로 다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매우 다양하다. 뮤추얼펀드나 ETF와 같은 상품 뿐만 아니라 투자 자문, 재무 계획,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 회사 금융상품 뿐만 타 회사 상품도 취급한다.

--자산관리 사업에서 호실적을 기록한 배경이 무엇인가.

▲우선 미국 시장이 호전되면서 투자 움직임이 많아졌다. (경제 여건이 나아질 것이란 전망에) 투자자들이 좀 더 자신을 가지고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다 내부적으로는 비용을 절감하고 위험요소를 줄인게 실적호전에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시장 진출 상황은.

▲싱가포르나 홍콩, 호주, 스위스에 사무실을 두고 있긴 하지만 미국에 주력해 사업을 펼치고 있다.

--중국 자산관리 시장의 잠재력이 높다는 전망이 있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 있는가.

▲중국 시장에는 아직 진출하진 않았지만 분명 큰 시장이다. 눈여겨 보고 있는 시장 가운데 하나며, 중국 회사와의 전략 파트너십을 통해 자산관리 사업을 확대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jhm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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