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 하락세로 돌아선 뒤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정부가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해 취득세 인하 대책을 발표했지만 정치권 논의가 제자리걸음을 이어가면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부동산114(www.r114.com)는 1일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이 0.0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매수세가 주춤해지자 거래 공백을 우려한 일부 매도자들이 매물가격을 조정해 아파트 값이 하락세를 지속한 것이다.

서울은 거래가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며 용산구(-0.13%)와 강남구(-0.03%), 성북구(-0.03%), 성동구(-0.03%) 등이 내렸다. 용산구는 용산동 5가 용산파크타워와 서빙고동 신동아 등이 주간 기준으로 2천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반면 동대문구(0.08%)와 구로구(0.04%), 도봉구(0.02%), 노원구(0.01%) 등은 저가매물 거래 후 소폭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썰렁한 분위기 속에 보합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일산(-0.01%)이 소폭 하락했고 분당과 산본, 평촌, 중동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수도권은 인천(0.01%)과 용인(0.01%), 이천(0.01%) 등이 소폭 오른 반면 광주(-0.02%)와 양주(-0.01%), 시흥(-0.01%) 등은 매매가격이 내렸다.

한편, 서울 전세시장은 62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0.19% 올랐다. 구로구(0.52%)와 금천구(0.43%), 성동구(0.38%), 양천구(0.35%) 등이 전세매물 부족에 따른 가격 강세를 이어갔다.

신도시(0.02%)는 분당(0.04%)의 상승세가 이어졌고 나머지 지역은 주춤해진 전세수요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수도권(0.04%)은 의왕(0.15%)과 인천(0.10%), 과천(0.06%) 등의 전셋값이 뛰었다.

김은선 부동산114 연구원은 "가을철 매매전환 수요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고 취득세 인하 시행시기와 소급적용 문제 등으로 수요자들이 거래시장에 나서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당분간 법안통과를 지켜보며 숨 고르기 양상이 이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전세시장은 상승세가 예상된다"며 "수요가 줄긴 했지만 전세시장에 머무는 수요가 아직 많고 전세의 월세전환 등으로 전세물건이 여전히 부족해 전셋집을 찾는 세입자들의 부담이 계속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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