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국내 완성차 업체의 10월 판매량이 현대ㆍ기아차의 부진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그러나 한국GM과 쌍용차, 르노삼성의 판매량은 증가세를 보이며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업계 지난달 내수판매는 12만2천27대로 전년 동기 12만4천106대보다 1.68%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전년 동기대비 6.4%와 3.9% 줄어든 5만7천553대, 3만9천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9월부터 연말까지 한시적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로 판매가 증가한 기저효과와 함께 경기침체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다만 추석 연휴와 부분파업으로 공급 부족을 겪었던 지난 9월과 비교해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21.4%와 24.4% 증가했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경기침체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와 정책 기저효과 등으로 작년보다 판매가 줄었지만, 신차와 주력모델을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ㆍ기아차와 달리 쌍용차와 한국GM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월간 최대 판매를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한국GM은 전년 동기보다 5.8% 늘어난 1만3천159대를 팔았다. 쉐보레 스파크가 5천193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올란도가 1천560대로 3개월 연속 월 1천500대 이상 판매됐다.

쌍용차도 신차 판매호조와 공급물량 확대를 위한 잔업 및 특근 작업 정상화 등에 힘입어 작년보다 48.2% 성장한 6천202대를 팔아 올해 들어 월간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코란도스포츠가 2천377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지난 8월 출시된 뉴코란도C 2천37대, 렉스턴 726대 등 순이었다.

르노삼성의 경우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5천350대를 판매했다.

SM7과 QM5가 382대와 586대로 전년 동기대비 63.9%와 61.9% 증가한 실적을 보였고 QM5도 2.0가솔린 모델의 선전으로 두 달 연속 내수판매 500대를 넘겼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지난 9월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에서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으로 옮긴 박동훈 부사장의 영업력에 힘입어 내수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지난 9월 노조의 부분파업 등에 따라 국내생산 감소로 수출이 급감했던 현대ㆍ기아차의 국내생산 수출분은 회복세를 보였다.

현대ㆍ기아차의 지난 9월 국내공장 수출은 작년보다 24.1% 급감한 12만6천186대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현대ㆍ기아차의 수출 판매대수는 총 21만2천224대로 전년 동기보다 9.09%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3.1%와 22.1% 늘어난 11만4천416대, 9만7천808대를 팔았다. 특히 전월과 비교해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68.0%와 68.4%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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