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60원선에서 전일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외환당국 개입 경계심과 숏플레이 위축에도 이월 네고물량 등 역내 수급에 달러화가 무거운 흐름을 이어갔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60.70원에 전일과 같은 수준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1,060원대 초반에서 지지력을 보였으나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호조와 역내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물량에 점점 하락 압력을 받았다.

오후에는 한국과 국제통화기금(IMF) 연례협의 결과에서 원화가 저평가돼 있다는주장이 나오면서 달러 매도가 줄을 이었다.

▲4일 전망 =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56.00~1,062.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환딜러들은 최근 외환당국의 개입 스탠스가 유지되고 있음에도 미국 재무부, IMF 등의 대외적인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수출업체를 비롯한 네고물량이 유입되면서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역외NDF매수로 환율이 상승했으나 장초반 마셀이 제법 많았다"며 "역외NDF매수와 이월 네고물량이 맞물렸으나 전반적으로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가 상승했다가 다시금 전일 종가 수준인 1,060.70원에 수렴돼 하락 압력이 이어질 듯하다"고 말했다.

B은행의 또 다른 외환딜러는 "외환당국 개입 여부에 주목하면서 달러화가 하락을 지속적으로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며 "해외에서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고, 수출업체 이월 네고물량도 대거 유입되면서 달러화 반등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이날 달러 인덱스가 상승하고, 전일 미국의 반기 환율보고서에도 외환당국이 개입 스탠스를 유지하면서 전일대비 4.30원 상승한 1,065.00원에 출발했다.

개장초 달러화는 수출업체 이월 네고물량과 역외NDF투자자들의 달러 매수가 맞물리며 1,064원선을 중심으로 등락했다.

그러나 오전중 중국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는 점차 레벨을 낮췄다.

오후에는 IMF연례협의회에서 최근의 원화 절상이 원화저평가를 바꿀 정도는 아니며, 수출기업의 환율 민감도가 급감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달러화가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장막판에는 은행권 롱스탑도 합쳐져 달러화가 1,060원선까지 상승폭을 반납했다.

이날 달러화는 1,060.50원에 저점을, 1,065.0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은 1,062.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 양사를 합쳐 90억9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1천575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11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한편,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97.93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3.01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3553달러에 거래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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